• 2024. 2. 8.

    by. 전하는이

    간혹 개인별 표준장기요양이용계획서에 보면 방문목욕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문목욕 서비스는 보통 주 1회 40분 이상 혹은 주 1회 60분으로 표기되어 있죠.

    하지만 방문요양 서비스에서도 목욕서비스는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왜 방문목욕 서비스를 넣는 것일까요?

    오늘은 방문목욕 서비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방문목욕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 인가요?

    방문목욕서비스는 혼자서는 목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여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은 어르신에게는 꼭 필요한데요.

    방문목욕 서비스를 받게 되면 2명의 요양보호사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에 유의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지요?

     

    또한 와상상태의 어르신인 경우에는 목욕을 하기에 너무 힘듭니다.

    보호자 두명이 붙어서 하여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침상에서 목욕을 해야 하는 만큼 노하우가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호자들이 하다가 허리를 다치거나 손목을 무리하는 경우가 많죠.

    이럴 경우 가족을 돌보는데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되죠.

    무엇보다 전문가가 필요한 대상입니다.

     

    요양보호사 2명이 함께 방문하여 침상 목욕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상목욕을 위한 장비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욕창 방지를 위한 노하우 등을 알려드리죠.

     

    2. 방문요양서비스에서의 목욕과 방문목욕서비스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방문요양서비스에서도 목욕 서비스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방문요양서비스에서의 목욕은 요양보호사 1명이 하고

    방문목욕서비스에서의 목욕은 요양보호사 2명이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기관별로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저희 기관에서는 방문요양에서의 목욕은 

    본인이 스스로 목욕을 하고 요양보호사는 옷을 준비해 주거나

    목욕 후 정리 정돈을 도와드리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간혹 방문요양 서비스 중에 목욕을 하면서 때를 밀어 달라는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침에는 방문요양 서비스에서 때를 밀어드리면 안된다고 제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때를 미는 경우는 요양보호사의 품이 더 들어가며 목욕탕에서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서비스라 판단하여 방문목욕 서비스로 안내했었습니다.

     

    지침에 정확히 이건 방문요양에서 가능한 목욕이다. 방문목욕을 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기에 이에 대한 해석이 천차 만별이기는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건 기관이나 요양보호사가 감당 가능한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할것입니다.

     

    3. 방문목욕서비스와 차량목욕서비스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필요한 목욕서비스에 따라 공단에서 이용계획서에 기록해 주는데요.

    차량목욕서비스는 차량이 집 근처까지는 오지만 차량까지는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이동하셔야 합니다.

    목욕차량에 욕조까지 있어 편하기는 하겠지만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전기사용여부 등도 조율이 안되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차량 시동을 걸어놔야 하는 부분과 한 구역을 막고 서비스를 하는것에 대해

    관리사무소 등에 민원이 들어가게 되면 불편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차량 목욕 서비스를 받는것이 가장 편하기는 하지만 방문목욕 차량은 자치구에 많이 배치되어 있지 않고

    대상자는 많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대기가 필요합니다.

     

    4. 방문목욕서비스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문목욕서비스를 받으시려면 먼저 공단에 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이용계획서에 목욕서비스를 넣어달라고 연락만 하셔도 대부분 해줍니다.

    이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게 정리될 수 있습니다.

     

    3등급은 무난하게 넣어주시고 4등급은 때에  따라 안넣어주기도 합니다.

    5등급은 특별히 거동이 불편하다 판단되지 않으면 넣어주지 않으시죠.

     

    그 이후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장기요양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요즘 방문목욕서비스를 하려는 장기요양기관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일단 요양보호사 2명이 있어야 하는데 낙상의 위험은 높고... 게다가 받는 급여도 높지 않아 하려는 기관이 적습니다.

     

    방문목욕에 대해 이용자 욕구도 파악해 보셔야 합니다.

    낯선 사람에게 나의 알몸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분에서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서비스를 받다가도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죠.

    특히, 남성 분들의 경우 여성 요양보호사의 서비스가 불편할수 있습니다.

    남성 요양보호사가 적은 이 업계에서 남성 분들이 남성요양보호사에게 목욕서비스를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봐야 겠습니다.

     

     

    방문목욕서비스는 대상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죠.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들이 적어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것은 가능한 방문목욕서비스를 받기보다는 방문요양서비스 내에서 목욕서비스를 하시는 게 가장 간단하죠.

    하지만 낙상 위험이 높은 어르신이라면 기관에서 목욕서비스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혹은 보호자 한분이라도 있을때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결국 서비스 중에 발생한 사고는 기관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서비스를 하는 것이지요.

     

    어르신들은 낙상 한번으로 인해 생사가 오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하면서 낙상 후 일어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몇몇분 보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보호자가 진행하는걸 추천드리지만 보호자님들도 생업이 있는 만큼

    전문가인 요양보호사에게 서비스를 요청하여 안전하게 서비스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