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1. 22.

    by. 전하는이

    방문요양사업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있어요.

    어르신의 상황을 보면 방문요양사업보다는 주간보호 서비스 라던지

    요양원을 이용하시는 게 어르신과 보호자에게 나아 보이는 상황이 있습니다.

    내가 방문요양사업을 하기 때문에 내 대상자로 등록되면 가장 좋기는 하지만

    방문요양 서비스로 해결이 안되는 대상이라면 서비스 중 어느 순간에 분명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르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추천해 드리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분명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진입할때는 몇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1. 지인의 추천으로 나도 특정 서비스를 받아볼까??

    - 이 유형은 추천해준 사람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으려고 신청한 사람입니다.

    즉,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받은 사람이라면 방문요양서비스만 알고 있는 사람이며

    주간보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받은 사람이라면 주간보호 서비스만 알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서비스를 받고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2. 기관의 추천으로 신청한 사람

    - 결국 장기요양사업도 사업인 만큼 대상자를 유치하기 위해

    등급이 나올 것 같은 어르신에게 기관이 접근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가 아닌 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기에 약간 눈치가 보이죠.

     

     

    3. 보호자가 신청한 사람

    - 보호자가 돌봄을 할 수 없어 신청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검색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여러 서비스를 찾아보고 맞는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지요.

     

     

    4. 공공기관에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파악되어 신청한 사람

    - 공공기관에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신청하였으나

    대상자 및 보호자는 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습니다.

    공공기관도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만 했을뿐 자세한 내용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더 다양한 루트가 있기는 하겠지만 가능한 이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재가서비스(방문요양, 목욕, 간호)는 어떤분이 받아야 할까?>

     

    이런 분은 재가서비스 추천드려요..

     

    - 돌봄은 필요하나 외부로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노인

    - 가족들이 돌볼 수 없어 누구라도 어르신을 봐주었으면 하는 사람

    - 혼자 있는 것이 외로워 대화 상대라도 있었으면 하는 사람

    - 거동에 약간의 불편은 있으나 약간의 도움으로 혼자서 생활이 가능한 사람

    - 인지가 좋지는 않지만 약간의 도움으로 혼자서 생활이 가능한 사람

     

    : 정리하자면 재가서비스는 사람이 찾아오며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요양보호사가 있는 시간 외에는 혼자서 생활이 가능해야 해요

     

    이런 분은 재가서비스 비추해요.

     

    -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이 불편합니다.

    - 누군가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하는 게 더 편해요.

    - 가족이 함께 거주하며 가족들이 돌봐주고 있어요.

    - 집에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 있는게 더 편해요.

     

    : 정리하자면 집에 누군가 오는게 불편한 분이라면 재가서비스 비추해요.

    일을 하면서 요양보호사가 신규로 가거나 교체될때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새롭게 적응하는걸 힘들어하면서 결국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주야간보호(데이케어센터) 서비스는 어떤 분이 받아야 할까?>

     

    이런 분은 주야간보호 서비스 추천드려요..

     

    -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요.

    - 집에서만 있는 게 심심하고 답답해요.

    - 밥 해 먹는 것도 귀찮고 차려먹는 것도 잘 안 돼요.

    - 가족은 함께 살고 있지만 일을 하고 있어서 낮 시간대 종일 돌봄 공백이 생겨요.

    - 거동에 약간의 불편은 있지만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면 다닐 수 있어요.

     

    : 정리하자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드려요.

    결국 주야간보호서비스는 어린이집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초반 적응은 힘들지만 적응만 되면 집 보다 편해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이런 분은 주야간보호 서비스 비추해요.

     

    -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과 낯가림이 매우 심해요.

    - 조용하게 생활하는 것이 편해요.

     

    : 결국 주야간보호서비스는 초반 적응이 매우 중요해요.

    이 적응에 성공만 한다면 서비스받으실 때 불편사항은 크게 없을 거예요.

     

     

    <요양원에는 어떤 분이 가셔야 할까?>

    요양원에 가시는 게 낫겠다고 판단되는 상황은 있으나 섣불리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요.

    어르신들은 요양원에 가면 다시는 못 나온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많이 그렇기도 하고요...

    그리고 요양원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이 워낙에 뉴스에 많이 나왔어요.

    어르신 학대 사고들이 요양원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불편한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족들의 돌봄이 불가능하고 어르신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요양원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결국 재가서비스와 주야간서비스로 충분한 돌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야간에 배회를 하는 어르신을 재가서비스나 주야간서비스로 커버하기에는 불가능하죠.

    이런분에게는 요양원을 추천드리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요양원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택은 대상자나 보호자의 몫이기 때문에 기관에서는 추천밖에 할수가 없죠.

    추천도 조심스러운 이유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